7,8년 쓰던 iMac이 맛이간 뒤 몇 달간 윈도우로 넘어가려고 무진 애를 썼다. 웹서핑이나 AI 개발이야 그럭저럭 키보드도 손에 익고, 가끔씩 버벅이는 문제 외에는 별 탈 없이 써 왔는데, 역시 주 업인 영상 편집에서는 윈도우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필모라나 캡컷으로 어찌저찌 써보려고 몇 번 시도하다 '역시 중국놈들..' 소리가 절로 날 정도로 거의 사기에 가까운 요금제하며, 만들다 만 시험버전 수준이었고, 영 마음에 들지 않는 Adobe의 잦은 업데이트, 정품 체크 등 유치하고 어설픈, 그냥 망해가는 수준의 짓거리에 치를 떨면서도 업계 대다수가 메인으로 쓰고 있다는 프리미어를 써보자.. 관련 영상들도 섭렵해가며 조심스레 30분 정도 촬영본을 얹혔다. 필요이상으로 복잡하고 과정도 번거롭기 짝이 없었지만 30분 영상의 크로마키 따는데 왠 랜더링? 그것도 시간이 30분 걸린다. 이런 된장... 완전 허접쓰레기다. 역시 Adobe다.

결국 포기하고 맥북을 다시 세팅하고 파이널컷 템플릿들, 폰트들 세팅하고 몇 몇 영상들 편집하려니 슬슬 맛이 가기 시작한 SSD도 문제였지만 역시 Mac에 파이널컷이라는 생각.. 그래서 맥북으로 영상 편집에는 하드디스크 용량도 문제고 사양도 딸려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던 Mac mini를 사보자.. 요즘 품귀 현상으로 Apple 사이트에서는 20여일 걸리는 것이 쿠팡에서는 당일 배송이다. 어쩌저찌 카드를 긁으니 바로 다음날 사무실에서 받고 세팅을 하고 밀린 영상 몇 개 편집하니 그야말로 환상이다.

크기는 손바닥만 하지만 체감 속도나 안정감에서는 거의 슈퍼컴퓨터 수준이다. 다만 16GB 메모리에 512GB 하드디스크 용량의 최저 사양인게 문제.. 그래서 또 Docking Station을 사서 다른 컴의 1TB짜리 M.2 SSD를 꽂으니 하드디스크 용량 문제도 완벽히 해결되었다.

웹 로딩 속도나 윈도우에서 버벅대던 Adobe 프로그램들도 별 문제 없이 잘 돌아간다. 영상 편집이야 말할 것도 없고...

역시 쓰레기 윈도우여 안녕~